[헤드헌터 인터뷰 Full ver.] 에이피써치 임상언 대표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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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Search 임상언 대표는 삼성전자 반도체(메모리)사업부 엔지니어 출신으로, 제조업(화학, 반도체) 분야에서 경험이 많으며 화학공학 석사 출신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영역에서 전문성을 가진 컨설턴트이다. 14년간 컨설턴트로 근무하며, 해당 분야들에서 다양한 성과를 이루어냈다. 이외, 외국계 기업 채용에도 다양한 경험과 성공 경험을 보유한 컨설턴트이다.
담당 프로젝트 이외 AP Search의 대표로서, 사내 모든 포지션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고 노하우를 전달하면서 신속한 인재 추천이 이뤄지도록 매니징을 하고 있다.
산업에 대한 전문성과 실력, 우수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갖춘 AP Search 임상언 대표의 인터뷰를 지금부터 만나보도록 하자.
Q. 대표님의 간단한 프로필을 조사해본 결과 화학, 반도체, IT 분야 채용 프로젝트에 강점이 있으신 듯 한데, 현재 어떤 업종이나 직무를 주력으로 많이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A. 네, 제 개인적으로는 화학, 반도체 등의 제조업의 경험이 많으며, 최근 시대 흐름인 IT와 바이오, 소비재 등의 산업도 비중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에이피써치의 대표(헤드헌터)이기 때문에 에이피써치 25명의 헤드헌터들이 진행하는 모든 포지션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고 있습니다. 저희 에이피써치는 IT, 소비재, 유통, 제약, 게임, 패션, 제조(화학, 반도체, 자동차), 에너지 분야에 경험이 풍부합니다.
Q. 헤드헌터를 하시기 전 현업 경험이 있으신가요? 있으시다면 그때 하셨던 실무가 현재 헤드헌터 업무를 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느끼시나요?
A. 저는 대학 졸업 후 연료전지 분야에서 공학석사 학위 후 삼성전자 반도체(메모리)사업부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했습니다. 덕분에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영역에 전문성을 가진 헤드헌터가 될 수 있었습니다. 이 영역들이 지금 대한민국의 기술 인재시장을 가장 Hot하게 지탱하고 있기에, 그 때의 경험이 저에게는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Q. 약 14년 간 헤드헌팅 해오시면서 여러 분야를 경험하셨을 것 같은데, 가장 잘 맞으셨던 분야는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지난 2008년부터 그 간 많은 분야를 담당해 왔습니다만, 외국계 기업의 채용이 저와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외국계 기업은 국내 대기업 보다 인재채용에 대한 긴급도가 더 높은 것 같습니다. (더 적은 인원으로 운영되므로) 아무래도 신속한 인재추천이 요구되는 분야에 저와 저희 에이피써치의 강점이 돋보이는 것 같습니다.
Q. 화학 및 제조 회사를 주로 담당하시는데, 최근 화학/제조 회사의 채용 트랜드는 어떠한가요?
A.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화학을 Base로 하는 제조산업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영역에서 매우 뜨겁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채용시장은, 전 산업영역에 충격이었고 대부분 서서히 회복국면에 있지만 제조업은 회복의 속도가 매우 더딘 상황입니다. 단 이차전지 분야는 코로나 이전 보다 더 활발한 상황이며, 반도체분야도 빠르게 회복하고 있습니다. 직무로는 전에 없던 Data, 스마트팩토리 관련 직무 수요가 나타나고 있으며, 화평법/화관법 등의 이슈로 SCM과 EHS직무, 소부장 업체들의 지적재산권 보호와 대응을 위한 법무 직무들도 꾸준히 요구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Q. 현재 가장 집중하고 계시는 업종이나 직무 혹은 프로젝트는 무엇인가요? 해당 분야 최근 채용 트렌드는 어떠한가요?
A. 현재는 체질개선(?)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잡마켓의 대부분 종사자들꼐서 느끼시는 것 처럼 지금은 빠른 속도로 인재포털, 플랫폼 등 구인구직 채널이 바뀌고 있습니다. 이는 헤드헌팅 업무 환경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인데, 바뀌어 지기 보다 스스로 바꾸겠다는 '한 발 빠른' 전략으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는 헤드헌터 개인프로젝트라기 보다는 서치펌 대표로서의 프로젝트입니다. 덕분에 에이피써치는 채용 트렌드에 빠르게 적응하고, 신속한 인재추천을 하는 것으로 평판이 좋은 편입니다.
Q. 집중분야나 프로젝트에 있어 우선순위를 정하는 기준이 어떻게 되시나요?
A. 의뢰(접수)되는 순서대로 처리하는 것을 기본원칙으로 합니다. 그 중에서도 고객의 요청이나 포지션의 상황(긴급도, 난이도 등)에 따라서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는 있습니다.
Q. 가장 인상적이었던 석세스 경험은 무엇인가요? (혹은 가장 성취감이 높았던 채용 경험은?)
A. 꼭 좀 찾아달라고, 고객사에서 간곡히 부탁하는 건들을 성사시키면 그게 가장 성취감이 높습니다. 우리의 존재의 이유이기도 하구요. 비즈니스이기 때문에 찾기 쉽고 추천하기 좋은 포지션이 선호되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그러나 오더를 돈이 아닌 일로 보기 위해서 노력합니다. 일은 신성한 거니까요 :)
Q. 최선을 다하셨지만 아쉽게 실패하셨던 경험 중에 인상 깊었던 경험이 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
A. 미국의 홈런왕 베이브루스는 714개의 홈런을 치기 위해 1330개의 삼진아웃을 당했다고 합니다. 홈런을 치기 위해 최선을 다해서 배트를 휘두른 결과라고 합니다. 제가 이분과 비교할 건 못 되지만, 저도 최선을 다하는 만큼 영광의 삼진도 많이 당하고 있습니다. 특히 임원이나 전문직 포지션은 시간과 노력 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네트워크도 많이 소모됩니다. 이런 포지션들은 보상도 크기 때문에 성취도 높지만, 성사되지 않을 경우에는 허무함도 큰 것 같습니다.
Q. 후보자와 커뮤니케이션을 잘 하실 수 있는 대표님만의 노하우가 있으시다면?
A.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필요한 말씀만 드리는게 핵심인 것 같습니다. 물론 친절한 자세하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전문직이면서도 서비스업에 종사한다는 마음을 가지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고객사와 관계를 잘 형성하고 유지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시나요?
A. 고객의 대표적인 니즈는 '신속'과 '끈기'입니다.
오더를 받자마자 최대한 신속하게 찾아서 추천 해 드리고, 후보자가 잘 찾아지지 않을 경우, 끈질기게 찾아서 어떻게든 엔딩을 보여드리는 것이 저와 에이피써치의 업무 신조 입니다.
특히, 포지션들을 진행하다 보면 열심히 추천했음에도 채용으로 이어지지 않고, 내부인원으로 대체되거나 홀드 또는 채용계획이 취소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 건 한 건을 돈으로 보지 말고 '장기적인 관계'를 생각하여 일관된 페이스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Q. 고객사나 후보자와의 관계에 있어 대표님만의 최대 강점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A. 포기하지 않는 것' 입니다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 해 본 헤드헌터는 그 가치를 알 것입니다. 포기 하지 않고 최선을 다 했을 때에는 석세스가 되지 않더라도 (석세스 외의) 그 결실이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석세스가 나지 않더라도 그 과정에서 생기게 되는 네트워크와 DB가 헤드헌터의 큰 재산이 되고, 이는 비슷한 다른 오더를 받았을 때 더 성숙한 헤드헌팅을 할 수 있는 양분이 됩니다. 저희 에이피써치는 이를 사명처럼 여기고 일합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 저와 에이피써치의 강점이자 특징이라고 말씀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후보자를 발굴하거나 설득하기 위해 이정도 까지 해봤다, 하는 인상깊은 경험이 있으신가요?
A. 지난 14년간 천일야화만큼의 무용담이 있습니다만 :) 전문 분야의 인재들을 모집하기 위해서 해당 분야의 카페를 만들어 운영한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어느 정도 효과도 보았으나 서치펌 대표가 되면서, 시간이 부족해져서 현재는 운영을 못하고 있습니다.
Q. 후보자를 추천할 때 후보자의 강점을 잘 파악하기 위해 특별히 체크하는 사항이 있으신가요?
A. 포지션에 요구되는 핵심 역량에 관계되는 직무 경험을 구조적으로 파악합니다. 특히, 단순 참여의 수준인지, 리딩하는 입장이었는지, (본인 경력 중에서)어느 정도의 비중을 가지는지, 관련경험(포텐셜) 등 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은 후보자란 '태도가 좋은 후보자'라고 생각합니다. '직무역량' 중에, '지식'이나 '기술'은 회사에서 습득할 수 있는 항목이지만, '태도'는 누가 만들어 줄 수 있는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Q. 후보자가 추천한 회사에 대해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어떤 사항을 가장 중요하게 이야기 하시나요?
A. 회사에 대한 정보도 중요하지만, 소속하게 될 조직에 대한 정보를 많이 드리는 편입니다. 회사에 지원하는 단계부터 인터뷰 단계를 거쳐 최종 처우협상에 걸쳐 이직에 대한 정확한 평가와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Q. 헤드헌터가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이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A. 직업윤리라고 생각합니다. 고객사와 후보자 사이에서의 균형, 고객사의 정보보안, 후보자의 개인정보, 강점을 어필하되 단점도 알릴 의무, 경쟁 헤드헌터와의 상도덕 등. 단언컨대 저희 에이피써치는 능력보다는 직업윤리를 중시 합니다. 능력이 부족해도 이 일은 오래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도덕성이 결여된 헤드헌터는 결코 오래 갈 수 없습니다.
Q. 최근 코로나19, 잡포탈 시스템 변화 등 여러 환경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데 이를 통해 헤드헌팅 시장이 어떻게 바뀌게 될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A. 지난 몇 년 동안, 업계에 부는 변화를 깊게 관찰하고 연구 해 오고 있습니다. 개인정보보호의 이슈 등으로 후보자들과의 접촉이 더 어려워 질 것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헤드헌팅 시장의 양극화가 벌어질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양질의 DB와 네트워크를 보유한 전문 헤드헌터들은 그 전문성을 인정받아 더 잘하게 될 것이고, 신규로 헤드헌팅을 시작하시는 분들은 어려움을 겪으실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즉, 헤드헌터들의 실력 격차가 더 커질 것입니다. 또한, 대형 잡포털 제국의 시대는 막을 내리고, 중소 플랫폼들이 다수 생겨나면서 헤드헌터들의 역할이 더 중요해 지지 않을까... 하는 희망 섞인 예상을 해 봅니다.
Q. TOP 헤드헌터로서 앞으로 어떤 비전과 목표를 가지고 있으신가요?
A. 헤드헌터로서의 비전과 목표가 너무 많아서… 개인적인 목표보다는 에이피써치 대표로서의 목표를 말씀 드리자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우수한 조직문화를 가진 서치펌을 만들고 싶습니다. 저희가 좋은 분위기에서 좋은 동료들과 함께 일할 수 있을 때, 전문성이나 업무효율, 직업윤리 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채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채용담당자 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현업 채용담당자께서 느끼는 어려움 중에서 저희 헤드헌터들이 해소 시켜드릴 수 있는 부분을 말씀 드리자면, 헤드헌팅 비즈니스가 후불방식(Contingency base fee)여서 그런지, 채용담당자님들께서 의뢰를 하실 때 까다롭게 요청을 못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중간에 서칭 상황을 독촉하셔도 좋고, 중간에 서칭 타겟을 더 좁히시거나 변경하셔도 좋습니다. 어렵고 까다로운 포지션의 후보자를 찾으라고 헤드헌팅 비즈니스가 존재하는 것이니까요. 어려울 때 친구가 좋은 친구인 것처럼, 어려운 포지션을 성의껏 찾아주는 헤드헌터가 좋은 헤드헌터입니다.
Q. 이직을 준비하고 있는 우수 후보자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늘 열려 있으되, 급하게 실행하지는 마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평소에 이직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일 수록 이직할 상황이 되었을때, 급하게 이직하느라 잘못된 판단을 하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반대로 평소에 관심을 가지시면서 여러 정보를 구하고 비교해 보시는 분들이 적절한 시점에 좋은 조건으로 이동하실 가능성이 높습니다. 본인이 소속된 산업이나 직무영역에 전문성이 있는 헤드헌터와 정기적으로 통화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